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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드라마 전원일기의 '복길이 엄마' 배우 김혜정이 출연합니다.

1981년 MBC 공채 탤런트 14기로 연기자에 입문, 같은 해 미스 MBC로 선발돼 방송 활동을 시작한 배우 김혜정. 그녀는 드라마 '전원일기'에 캐스팅되어 20대 부터 22년 동안 '국민 며느리'이자 '복길이 엄마'로서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녀는 "20대에는 아줌마 연기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대를 지나면서 연기자로서 내가 얼마나 축복을 받은 것인지 알게 됐다. 많은 분들이 복길이 엄마를 통해 자신의 엄마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에 공감해주신 것 같다"며 "'전원일기'를 통해 최불암, 고두심, 김수미 등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녀는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김혜정의 '전원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드라마를 촬영하던 당시 마을에 있는 주택을 하나 발견하고 눈독을 들였는데 결국 그 집을 매입해 현재 거주하고 있다는 것. 지금도 드라마를 촬영했던 장소들이 훤히 보이는 그곳에서 반려견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정은 자신의 이혼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2002년 드라마가 종영한 이듬해 돌연 그녀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녀는 "(이혼 후) 많이 힘들었다. 한때 심각한 대인기피증이 생겨 5~6년 정도 사람과 담을 쌓고 살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것 뿐 만 아니라 한때는 심장에 무리가 와서 쓰러지기도 했을 정도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개인적인 일로 누구에게 기댈 수 없었으니까 그냥 혼자 삭히고, 혼자 견딜 수밖에 없었다"라고 지난 힘든 시간들을 회상합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 2015년 돌연 그녀의 '사망설'이 떠돌았던 배경에 대해서도 공개됩니다. 그 당시 기사에 따르면 '그녀가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이 제시되며 뉴스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녀와는 아무 연관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사람을 죽었다 이야기하고, 확인해보니까 아니더라고 막말하는데 그건 너무 무례했던 거 같아요"라고 말하며 영문도 모른 채 소문에 휩쓸렸던 당시를 그녀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들어봅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김혜정은 '전원일기'에서 동고동락했던 '개똥이 엄마' 배우 이상미와 최근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내 남자의 비밀' 등에서 악녀 연기로 눈길을 모은 배우 이상숙을 만납니다. '싱글'이라는 공통점으로 의기 투합해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세 사람은 전원일기의 촬영 장소들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깁니다. 연기자 이숙이 활약했던 '쌍봉네 가게'가 변해버린 것을 확인한 김혜정과 이상미는 보고 싶은 선배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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